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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청년층 내 집 마련…소형 아파트 분양가 '껑충'

<앵커>

청년층과 무주택자에게 인기 높은 소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2천만 원대를 넘길 만큼 크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인데, 이유가 무엇인지 이혜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청약을 진행한 경기 광명의 한 재개발 지역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49제곱미터의 분양가는 5억 5천만 원 안팎.

3.3㎡당 2천6백만 원 정도입니다.

지난 3월 분양을 진행한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전용 59제곱미터의 3.3㎡당 최고 분양가는 3천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조사 결과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일 년 전보다 11.7% 오른 1천699만 원이었습니다.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었고, 규제지역 해제로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서 풀린 지역이 늘면서 분양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만 떼놓고 보면 평당 분양가는 더 올라 처음으로 2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여경희/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집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 공급 비중이 높았었고요. 타 면적 대비해서 (소형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가 높게 책정된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이 7개월 만에 다시 악화하는 등 전반적인 분양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지만, 분양가는 껑충 뛰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내 집 마련 주 수요층이 중소형을 선호하는 젊은 층입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분양가가) 부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변시세를 확인한 뒤에 선별 청약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분양가 단지를 외면하는 수요가 늘면 주춤하던 미분양이 다시 늘어나고 미분양 우려에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CG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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