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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태양광 패널 증가"…전력난 자력 해결 나서나

38노스 "북한, 태양광 패널 증가"…전력난 자력 해결 나서나
▲ 북한 주택 옥상의 태양광 패널

북한 내 불안정한 전력 공급 탓에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용이 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탈북자 인터뷰와 북한 국영 매체,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개인용 태양광 설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꾸준히 전기를 공급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많은 주민이 '스스로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8노스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용 태양광 패널이 북한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었고, 2012년 평양 국제무역박람회 이후 공급망과 가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5년 전부터 북한 자체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형 패널의 경우 약 15∼5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38노스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정부 역시 개인용 태양광 발전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38노스가 인터뷰한 탈북자들은 대부분 60㎠ 크기의 태양광 패널을 사용했다면서 "매일 저녁 최소 100와트의 전기가 공급돼 소형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탈북자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엔 태양광 패널을 충전할 수 없는데, 1월부터 4월까지가 특히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38노스는 평양이나 다른 주요 도시보다 전력 공급이 시원치 않은 지방 주민에게 태양광 패널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수도 평양에도 전기 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 설치가 보편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 평양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위성사진으로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다고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불충분하고 불안정한 전력 공급은 북한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태양 에너지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 가지 대처 방안이 됐지만, 일상적인 운영과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는 없다"고 짚었습니다.

(사진=북한 대외용 화보 '조선' 12월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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