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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 3인방 구속…인위적 개입 의혹 규명 주력

검찰, 주가조작 3인방 구속…인위적 개입 의혹 규명 주력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H 사 라덕연 대표와 최측근 변 모 씨, 안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며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불러온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주가를 부양해 온 여러 종목이 지난달 말 갑작스레 폭락한 배경에 대주주나 또 다른 세력의 인위적 개입이 있었는지도 규명할 방침입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그제(11일)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에 대해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변 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했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C 사에서 사내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전직 프로골퍼 안 씨는 수수료 창구인 서울 강남구 S 실내 골프장과 C 사, A 승마 리조트 대표이사입니다.

안 씨는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이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2주 만에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들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추가 공범과 폭락 사태의 원인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나아가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9개 종목 매물이 지난달 24일부터 대량으로 쏟아져나온 배경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당시 하한가 랠리는 금융당국 조사를 눈치챈 세력이 급하게 매물을 던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주가 상승 뒤 폭락이 시장 원리에 따라 발생한 것인지, 누군가 장난을 쳐서 떨어졌거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개입이 있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량 매도로 폭락을 의도했거나 물량이 쏟아질 징후를 파악하고 매도 버튼을 눌러 이득을 본 시장 참가자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됩니다.

이에 따라 폭락 직전 지분을 현금화한 대주주들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4만 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익래 회장은 지난 4일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고 지분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도 지난달 17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45만 5,950원에 10만 주를 팔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매도금액은 약 457억 원에 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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