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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과반은 "임원 되기 싫다"…이유로 꼽은 건

<앵커>

우리 사회에도 성과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는 나이가 비교적 젊은 임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임원 승진이 굳이 필요하냐 이런 의견도 많다고 합니다.

그 배경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높은 연봉과 권한이 주어지는 임원.

직장 입사 후에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게 됩니다.

[백동민/금융회사 인턴 : 관리자 입장에 서서 한번 그 기업을 운영해보거나 꾸려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하지만 요즘 젊은 직장인들 상당수는 임원 승진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원/4년 차 직장인 : 임원까지 승진하려고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거나 다른 것을 해서 최대한 현금 흐름 좋게 만든 다음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은 다 많이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구직 사이트가 20·30대 직장인들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임원 승진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책임지는 위치가 부담스럽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과연 승진이 가능할지, 현실성도 따져보는 분위기입니다.

[배홍민/8년 차 직장인 : 한 8~9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해보니까 아 이게 쉽지는 않겠구나. 꿈은 꾸되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인정받고자 경쟁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것인데, 개인 삶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단순히 실적뿐 아니라 조직 관리 영역까지 임원의 역할이 확장될수록 스트레스는 커집니다.

[이경묵/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임원 승진 후) 1~2년 있다가 자기가 도태되면 차라리 그거 안 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죠. 굳이 내가 워라밸 희생하면서까지 그렇게 목맬 필요 있느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해고가 어려운 기업 문화가 굳이 임원을 선호하지 않는 한 이유가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박현우·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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