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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 눈물…스쿨존 사고 현장 추모 물결

<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 군을 추모하는 발길이 오늘(12일)도 이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은 마치 내 아이를 잃은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 현장 편광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오준석 군이 담벼락에 쪽지를 붙입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떠난 학교 후배 조은결 군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꾹꾹 눌러 썼습니다.

[오준석/5학년 : 은결이가 하늘에서 건강하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하늘에서는 놀라지 않고 항상 밝고 씩 씩한 모습만 보여줘.]

사고 현장에는 또래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하교 시간 아이들을 마중 나온 학부모들도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배수영/학부모 : (아이가 조 군과) 같은 학년이라서 마음이 많이 안 좋더라고요. 가서는 아프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인근 학교들에서는 차량이 다니지 않는 공원 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 (공원) 산책로 쪽으로 학교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둘러서 아이들이 지금 가고 있거든요. 이쪽은 왠지 불안하니까.]

경찰은 우회전 정시 신호를 무시하고 사고를 낸 50대 버스기사에 대해 어린이보호구역 법규 위반 사고에 대해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을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조 군의 빈소에도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조은결 군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군의 발인은 모레 낮 1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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