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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민주당 당력 쏟은 회의 때도 코인 거래…이재명 "김남국 감찰"

스프 이브닝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 회의 도중에도 코인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는데요, 김 의원은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입법 활동의 중심이 상임위원회인 만큼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게다가 회의가 이태원 참사를 다루거나 한동훈 당시 장관 후보자 청문회 등이었는데요, 민주당이 당력을 모아 참사 진상 규명이나 장관 후보자 검증하겠다는 자리였습니다.        
 

국회 활동 곳곳 코인 거래 정황

김 의원의 회의 도중 코인 거래 의혹으로 처음 보도된 건 지난해 11월 법사위 전체회의장에서의 거래입니다. 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졌는데요, 김 의원의 코인 거래 기록이 포착된 거죠.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마약 수사에 집중하느라 참사에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따졌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그랬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그러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는 경찰이 사전에 교통이나 경비 이런 안전과 관련된 것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법무부장관, 검찰총장이 전부 다 마약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안전과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에 소홀한 것 아니냐라는 이런 질문을 하는 겁니다.

김 의원의 코인 거래 기록을 보면 이 질문 뒤 다른 의원 질의 시간에 거래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에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도 가상화폐 거래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이때 김남국 의원은 한 장관 딸의 학업 관련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의 '이모'로 해석해 망신당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국 한동훈
▶ 김남국 의원: (한동훈 후보자 딸이) 이 논문을 1저자로 썼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 한동훈 당시 후보자: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 김남국 의원: 이모하고요, 이모.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의 이 발언을 두고 "이제 이해가 된다"면서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제(10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한동훈 장관 청문회가 뭐가 중요했겠느냐.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직무 충실도가 떨어지고 '이모 논란' 같은 게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천 위원장 발언 이후 청문회 당시 코인 거래 기록까지 나왔는데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야 이해 가는 그날의 행동'이라는 패러디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김 의원의 코인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밖에도 김 의원이 상임위 진행 중 여러 차례 코인 투자를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남국 "하늘에서 떨어진 돈 없다"

김 의원의 회의 도중 코인 거래와 관련해서, 회의 전 주문한 게 회의 시간에 체결된 건 아닐까요? 주식도 주문 시간과 체결 시간이 다르니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의원이 매매에 이용한 '클레이스왑'은 코인 시장가 매매 기능 밖에 없다고 합니다. 주문과 체결에 시차가 없다는 거죠. 본인이 명의를 빌려준 것이 아니라면 기록이 남은 시간에 본인이 매매한 것이 맞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회의 도중 코인 거래에 대해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스프 이브닝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재명, 윤리감찰 긴급 지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는데요,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런 사실을 언론에도 알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 권칠승 수석대변인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감찰이) 상임위 시간에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활동이 있었는지 그와 관련한 품위유지 문제가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품위 유지 문제만으로도 징계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그동안 김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다 윤리감찰을 긴급지시한 건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위 활동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판단하고, 그냥 넘어가면 당의 도덕성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감찰단 활동과 별개로 민주당에는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하는 자체 진상조사단이 꾸려져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지도부에 조사 상황과 앞으로 조사 계획을 보고했는데요, 보고에는 조사에 합류한 외부 전문가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0512
진상조사단은 모레(14일) '쇄신 의총'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워낙 자료 자체가 (김 의원) 기억에 의존하는 게 많다"면서 유보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비판 여론 ↑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인다"면서 "평소에 주위 분들에게 주식 단타에 빠지면 자기 직무를 못 하니 끊어야 하고,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배제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을 하지 못했을 거라는 겁니다.

주식 단타를 복싱, 코인을 UFC로 비유하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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