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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추방' 정책 종료 임박…이민자 몰린 국경 대혼란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정책인 이른바 '42호 정책'의 만료가 다가오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엔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사라지면, 미국에 입국하는 게 쉬워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이는데 미 정부는 이민자 증가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대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천막을 친 채 잔뜩 모였습니다.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이른바 42호 정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자정 만료되길 기다리는 겁니다.

[중남미 이민자 : 42호 정책이 5월 11일을 마지막으로 만료된다는 얘길 듣고 다시 미국 입국을 하러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 보려고요.]

42호 정책이 만료되면 미국의 기존 이민자 정책인 이른바 8호 정책이 다시 시행되는데, 불법입국자를 추방하는 건 같지만 8호의 경우 미등록 이민자도 망명이나 이민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진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허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게 쉬워질 거란 기대감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엔 현재 수만 명의 이민자가 대기 중인데, 멕시코를 가로질러 국경으로 향하고 있는 행렬도 적지 않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 당국은 최근 며칠 사이 3만 명 가까운 이민자를 수용했는데, 전에 없던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대혼란이 일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미국 법으로 정하고 있는 입국 절차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민자는 거의 대부분 추방당하게 될 겁니다.]

2020년 3월 42호 정책이 시행된 이후, 불법 입국을 하려다 멕시코로 쫓겨난 이민자는 3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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