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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재판서 보석 청구…"재산은 못 밝혀"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유럽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권 씨는 위조 여권을 사용했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을 청구했는데, 재산 규모를 묻는 판사의 말에는 '한국에 아파트 한 채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호송차가 도착하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측근 한 모 씨가 차에서 내립니다.

현지시간 어제(11일) 낮 열린 위조 여권 사용 혐의 관련 재판에서 권 대표는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을 사용했다"며 "코스타리카 정부에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표와 한 씨는 이어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 우리 돈 5억 8천만 원을 내겠다며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재산 규모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권 대표는 "한국에 아파트 한 채가 있다"고 말하고는 "언론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며 추가 답변을 피했습니다.

판사가 재산 규모를 밝혀야 보석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자, "한국에 있는 아파트는 300만 달러 정도"라며 "아내와 공동명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담당 검사는 보석금 규모가 이들의 재력에 비해 턱없이 적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에 반대했습니다.

법원은 통상 사흘 안에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 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테라 루나 폭락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50조 원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등이 몬테네그로 측에 그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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