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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발생한 소 구제역…한우농가 비상

<앵커>

전염성이 강한 구제역이 4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과 근처에 있는 다른 농장 두 곳에서 잇따라 확인됐는데, 정부는 내일(12일) 자정까지 소 돼지 농가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우농장입니다.

농장 출입을 막은 채 긴급 소독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농장에서 어제 오후 소 한 마리가 폐사하고 서너 마리에서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습니다.

근처 농장 2곳에서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농장 3곳 모두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소 430여 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3km 이내 한우 농가만 200여 곳에 달해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김은호/주민 : 지금은 당장 할 수 있는게 백신항체가 이미 (생겨)나 있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없으니까.]

전국 소, 돼지 농가와 축산 차량 등에 대해서는 내일 자정까지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대전 천안 등 7개 시군 소, 돼지 농장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발생하는 구제역은 감염되면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르는 법정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안용덕/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방역대 2백여 농가와 역학 관련농장 4백여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으로, 눈앞에 다가왔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도 어렵게 됐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방자지단체에 신속한 살처분과 임상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조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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