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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사" vs "권력 연대 단체"…이틀째 설전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지목한 참여연대와 이틀째 설전을 벌였습니다. 참여연대가 한동훈 장관을 검찰의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 검사라고 비판하자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지난 정권에서는 권력과 연대하다가 이제 갑자기 심판인 척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발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참여연대가 발표한 투표 결과였습니다.

자체 선정한 '교체해야 할 현 정부 고위 인사 8명' 가운데 투표 결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교체 1순위로 지목됐다고 정조준했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어제) : 대통령실과 권력기관의 요직에 검사들을 집중 배치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른바 검사의 나라를 만들고 있다.]

한 장관도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참여연대는 한 장관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 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돌려줬습니다.

한 장관은 추가 입장을 내고, 지난 정권 내내 참여연대가 권력과 '연대'해 온 것을 국민이 생생하게 기억할 거라며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5년 내내 한쪽 팀의 주전 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한다고 국민이 속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참여연대가 또다시 일국의 법무장관이 일개 시민단체 활동에 직접 답변을 줘 감사하다고 받아치는 등 설전은 이틀째 달아올랐습니다.

참여연대가 다음 주 현 정부와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겠다고 예고하면서 한 장관과 참여연대의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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