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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수장 프리고진, 푸틴 겨냥 폭언?…러 내분 가시화하나

용병 수장 프리고진, 푸틴 겨냥 폭언?…러 내분 가시화하나
▲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한 행복한 할아버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할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가 옳다면 신이 모두를 축복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할아버지가 완전히 얼간이라는 게 드러난다면"이라며 독설을 이어갔습니다.

프리고진은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할아버지'가 러시아를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한 직후 공개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승절 행사로 바빠서 프리고진의 발언을 보지 못했다며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서방진영과 러시아내 반 푸틴 성향 분석가들은 프리고진이 말한 '할아버지'가 푸틴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그동안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자주 쏟아냈으나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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