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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한석규가 연기력에 비해 못 뜬 배우? 그가 꿈꾸는 '낭만'에 대하여

스프 주즐레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배우 한석규와 관련한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이 글을 두고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바로 이런 질문 글이었다.

스프 주즐레
"한석규 연기력에 비해 왜 이렇게 못 뜬 거예요?"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2000년 이후 출생이냐", 혹은 "어그로(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하는 자극적이거나 악의적인 행동) 끌려고 올린 글이냐"라며 황당해했다. 이 글에는 저마다 최고라 생각하는 한석규의 작품을 언급하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설명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들이 줄이어 달렸다.
 

한석규, 얼마나 대단한 배우였길래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한석규를 빼고는 감히 논할 수가 없다. '아들과 딸', '파일럿', '서울의 달' 등의 드라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충무로에 진출한 한석규는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넘버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등 공개하는 영화마다 성공을 거뒀다. 특히 최초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쉬리'의 대성공은 그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영화 '쉬리' 스틸컷
중저음의 부드러운 톤과 성우 출신다운 정확한 발성과 발음으로 목소리부터 강력한 매력을 품은 한석규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지적인 느낌을 지닌 얼굴, 어느 장르에서나 어울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작품 보는 눈까지 뛰어나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유일무이한 배우였던 한석규는, 당시 모든 시나리오가 그에게 가장 먼저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한석규와 영화 '접속'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전도연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다.

"당시에는 한국 영화가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뉘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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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로 넘어온 후 출연 영화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숨 고르기를 하던 한석규는 2011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동안 여러 사극에서 다뤄 익숙한 세종 캐릭터를 한석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성 있게 소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로 대중의 찬사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한석규는 그 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 역할이 너무 강렬해, 한석규에게 또 다른 '인생캐릭터'가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그 의문은 금방 해소됐다.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김사부' 캐릭터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시즌3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

스프 주즐레
2016년 첫 시즌을 선보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최근 시즌3 방송을 시작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는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석규는 이 작품의 타이틀 롤인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본명 부용주) 역을 연기하며 수년째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2016년 방영된 시즌1과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하는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리즈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3은 앞선 시즌들의 따뜻한 휴머니즘과 특유의 '낭만 감성'을 계승하면서, 돌담병원의 세계관을 넓힌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기와 호평의 중심에는 단연 한석규가 있다. 항상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천재적인 의술을 펼치고, 후배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참된 어른' 김사부 캐릭터는 한석규의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살아나 시청자에게도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레전드의 귀환'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는 방송 첫 주부터 낭만 열풍을 가동하며 국내 및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4월 28일 방송된 1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데 이어, 2회 수도권 14.3% 전국 13.8%, 순간 최고 1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전체 1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기준)

OTT 플랫폼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웨이브에서는 첫 방송 후부터 '오늘의 TOP20' 순위 1위를 기록 중이고,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에서도 '오늘의 콘텐츠' 통합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해외에 공개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3'는 론칭 후 해외 서비스 국가들에서 1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 차트인하며, 글로벌에서도 '낭만 열풍'을 이어갔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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