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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무인기에 취약…보강에 3∼5년 걸릴 듯"

"한국, 북한 무인기에 취약…보강에 3∼5년 걸릴 듯"
한국이 북한의 무인기 침입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그런 약점을 바로잡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미국 군사정보 당국이 진단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게임채팅 채널 '디스코드'에서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가운데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입 사태를 다룬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한국 영공에 보냈고 그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했습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급히 출격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문건에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 사이의 더딘 통신 때문에 대응이 차질을 빚었고 한국 지휘관들에게는 명확한 교전수칙이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보안이 되지 않는 상공을 노리는 북한 비행기 조종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방공망의 구멍, 군사작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 등 부수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이런 약점에 대처해 올해 말까지는 드론부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관리들의 추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문건에는 "한국군이 향후 최소 6개월 동안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조율된 대응을 일관적으로 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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