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일 '미래기금' 첫발은 뗐지만…"기금 참여는 자율"

<앵커>

우리와 일본의 경제단체가 함께 운영할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세부 계획이 나왔습니다. 젊은 세대의 교류를 늘리고 산업협력도 더 추진하기로 했는데,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의 피고 기업인 일본 회사들이 참여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은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파트너십 기금의 운영방향과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한일 각각 3명의 위원을 두기로 했습니다.

자문위원회도 설치해, 한국과 일본의 학계 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김병준/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재단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동사업의 방향은 젊은 인재 교류촉진과 산업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양국 대학 교류와 한국 고등학교 교사의 일본 방문, 인턴십 등을 검토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분야는 물론 전염병 확산 등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두 단체는 지난 3월 16일, 각각 10억 원씩 출연해 기금을 창설하고 사업이 확대되면 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소송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제철의 기금 참여는 기업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도쿠라/일본 게이단렌 회장 : 두 회사도 참여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업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회사 사정도 있을 텐데 존중할 것입니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피고 기업의 기여 여부를 묻는 질문이 거듭될수록 미래를 위한 기금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