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일본 NHK, 니혼게이자이 등은 음료 제조 회사인 아사히음료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자판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판기 하부에 분말 형태의 흡수재를 넣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원리로, 아사히음료 측은 "자판기 사용 중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한 자판기 속 흡수재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과 연계해 산업용 원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음료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겠다는 발상으로 개발했다"며 "지금까지 환경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이었던 자판기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시 안에 숲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된 '이산화탄소 먹는 자판기'는 음료를 냉장하거나 데울 때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는 원리를 나무에 비유한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자판기 1대당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흡입량이 연간 수령 56~60년 된 삼나무 20그루와 맞먹는 수준이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음료 전략부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흡수 능력이 더 높은 소재 개발을 추진해 자판기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는 6월부터 '이산화탄소 먹는 자판기' 30대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장소에 설치돼 시범 운영될 예정입니다.
(사진= 유튜브 'TBS NEWS DIG Powered by J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