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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차장 붕괴' 알고 보니 "30여 곳 철근 누락"

<앵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지붕을 비롯한 30여 곳에서 철근이 설계보다 적게 사용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통제선 안쪽 사고 현장에 휘어진 철근과 부서진 콘크리트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시공사 GS건설의 자체 조사 결과, 지붕 층 30여 곳에서 보강 철근이 설계보다 적게 사용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송창영/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당연히 현장소장도 확인해야 하고 또 구조 감리자가 확인해야 하고… 이건 굉장히 심각한 안전불감증이거든요.]

부실시공 의혹은 또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 13곳 가운데 3곳은 최근 3년간 품질 부적합 문제로 국토교통부에 적발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중 1곳은 골재에 표면 수율 관리 같은 주요 품질 문제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업체로 파악됐습니다.

[김두관/국회 국토위원 (더불어민주당) : 사고 현장에 불량 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부분을 철저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지난 3월 서울역 아파트 외벽 균열에 이어 인천에서도 부실시공 논란이 벌어지자 GS건설은 책임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또 현재 회사 측이 공사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 전체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시공사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전문가 12명이 포함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7월 1일까지 정부 차원의 정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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