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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식 손해 보상금 드려요" 진짜 입금된 1억 원의 정체

[Pick] "주식 손해 보상금 드려요" 진짜 입금된 1억 원의 정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주식 손해 봤죠? 보상금 드릴게요"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받았다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의심하길 바랍니다.

어제(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최근 주식거래로 입은 손해를 보상해 준다고 속여 접근하는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수본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해 "주식거래 손해를 보상해 주는 회사인데 (손실금) 1억 원을 송금하겠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합니다.

이튿날 피해자 계좌로 1억 원을 실제로 입금한 뒤, 다시 전화해 수익률이 좋은 코인에 투자해 주겠다며 자신이 알려주는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인합니다.

하지만 입금된 1억 원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미리 피해자 개인정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는 이 돈을 코인 투자 명목으로 송금하면 일당은 돈을 빼돌려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마치 주식거래 손해 보상금인 것으로 속인 대출금은 결국 피해자가 갚아야 할 빚으로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이 같은 새로운 시나리오의 보이스피싱이 계속 나타나자 국수본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안 당할 거라고 방심한다"며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친 숙련자들이 악성 앱·원격 제어 앱, 전화번호 변작 등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하며 당신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보이스피싱은 알아야만 막을 수 있는 범죄인만큼, 위 사례는 물론 경찰청에서 제작한 예방 홍보 동영상도 꼭 시청할 것을 요청한다"며 "SNS 개인·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주변의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공유해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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