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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기록 세워온 지휘자 김은선, 내년 4월 베를린 필 데뷔

'여성 최초' 기록 세워온 지휘자 김은선, 내년 4월 베를린 필 데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 씨가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섭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김은선 씨가 내년 4월 18부터 20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악단 베를린 필하모닉은 객원 지휘만으로도 중요한 이력으로 인정받으며, 이전에 한국 지휘자 가운데는 정명훈 씨가 객원 지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1982년에야 여성 단원이 입단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 비네타 사레이카를 141년 역사상 첫 여성악장으로 뽑았을 만큼 보수적인 악단입니다.

지휘는 연주보다 벽이 높은 분야로, 아직 여성 상임 지휘자는 나오지 않았는데, 동양계 여성 지휘자인 김은선 씨가 객원 지휘를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은선 씨는 연세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공부하고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 여성 지휘자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이 오페라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김은선 씨가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씨와 함께 뉴욕타임스가 뽑은 '문화계 신성'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한 고국 무대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사진=샌프란시스코오페라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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