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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라덕연 대표 체포…투자자들, 고소장 제출

<앵커>

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1천억 원 가까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라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 금감원 합동수사팀은 오늘(9일) 오전 라덕연 대표를 주거지에서 체포한 뒤 검찰청사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열하루만에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수사팀은 앞서 서울 송파구의 라 대표 사무실와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라 대표 등의 계좌를 추적해 자금 흐름을 분석해 왔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 정보를 넘겨받은 뒤, 가격을 사전에 모의해서 사고파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통해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범죄 수익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가 폭락사태로 1천350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 60여 명은 오늘 라 대표 등 핵심 관련자 6명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공형진/투자자 법률대리인 : 피해자분들은 통정거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으셨고 자기의 투자금이 주가조작에 이용되는지도 몰랐고.]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주가 조작이 아니라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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