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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내돈내투' 김남국에…"머리 숙여 사과해야"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가상화폐 보유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자금 출처와 이체 내역, 잔고 등을 어제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논란을 잠재우기엔 부족했단 평가와 함께 사과하란 요구가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송갑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김 의원에게 국민과 당원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관련 정보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 의원은 불법이 없다고 당당할 일이 아니라며 공직자가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거래하고 있다는 게 정말 문제없는 행동으로 생각하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의원이 어제 전부 다 밝히진 않은 거 같다며 재산 등록하듯 일괄 공개하는 게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나름대로 열심히 해명을 했는데 전부, 전체 다를 까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계속 명쾌하게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밝히지 않는 이상은 계속 이런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그럼 그때마다 계속 해명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좀 궁색해지겠죠.]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데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 아니냔 의혹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소위 말하는 김치코인, 잡코인. 그래서 이게 돈 놓고 돈먹기식 아니냐. 이건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기다가 10억을 때려 박아? 뭐 믿고? 자기 재산 등록한 것만큼의 현찰을 거기다 몰빵을 해? 뭐 알고 들어간 것 아니야? 뭐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내부 정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문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죠.]

조 의원은 김 의원의 투자가 아무리 현행법에 위반되는 게 없더라도 너무 세게 반박하는 거 아니냔 얘기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송갑석 의원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공직자가 어쨌거나 주식이나 특히 코인 같은, 그것 도 잡코인 같은 이런 걸로 치부…그러니까 재산 증식하는데 뛰어들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적절치 않다.]

김남국 의원은 해명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세자금 6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이를 매도해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던 때라 자신의 돈으로 직접 투자한 거라며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선 그게 있었다면 고점에서 팔았어야 되는데, 위믹스가 한참 폭락하고 있던 시점에 매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수사 의뢰를 한 시점이 지난해 초라고 들었는데 이제 와 언론에 나온 거라며 정치 수사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예 통째로 다 검증할 수 있도록 계좌 정보 전체를 검찰에 다 던져줘 버릴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당내에서조차 사과 요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김 의원이 이런 방식으로 더는 버티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취재 : 양지훈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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