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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어버이날 "이태원 특별법 동참"…경찰과 충돌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어제(8일) 어버이날은 아들 딸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다음 주 참사 200일을 앞두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어버이날, 보라색 스카프를 한 유가족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 모였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 오늘 우리 가슴에는 카네이션 대신 하늘로 간 아이들의 별이 달려 있고….]

희생자들을 대신해 대학생 20여 명이 준비한 카네이션을 유가족에게 달아줬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어느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사 200일인 오는 16일까지 '200시간 집중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야당이 독립기구설치를 골자로 발의한 특별법에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5분 만에 경찰이 물품 반입을 막아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뭐 하는 거야! 놓으세요. 왜 막느냐고!]

경찰은 유가족들이 노숙 시위를 위해 간이 텐트와 침낭 등 사전 신고하지 않은 물품을 반입해 제지했다고 했지만, 유가족들은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를 경찰이 무력으로 막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는 16일까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피케팅과 촛불 문화제를 집중적으로 이어가고, 국회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윤 형,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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