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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흑해곡물협정, 한 달 만에 또 중단 위기

'우크라 곡물 수출' 흑해곡물협정, 한 달 만에 또 중단 위기
▲ 튀르키예 해역에서 검사를 받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선적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해상으로 수출할 수 있게 한 흑해 곡물 협정이 러시아의 어깃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우크라이나 재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새로운 입항 선박을 등록하고 검사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협정을 실질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런 접근 방식은 현재 합의 조건에 위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재건부는 곡물을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 62척을 포함해 총 90척의 선박이 우크라이나로 입항하고자 튀르키예 해역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에도 새로운 선박 등록을 거부하면서 선박 검사를 중단하는 등 협정 이행을 막은 바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 3월 연장한 협정의 연장 기간에 대해 이견을 빚는 가운데, 관련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흑해 봉쇄로 고조된 세계 식량난 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습니다.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3월 두 번째로 연장됐지만, 러시아는 연장 기한이 60일로 오는 18일 종료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애초 정한 기한대로 120일간 협정이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4개 협정 당사자는 오는 18일을 앞두고 협정 연장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은행에 대한 금융 제재를 풀지 않을 경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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