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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의 '라스트 디펜스'…뜨거운 안녕

<앵커>

어제(7일) 인삼공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농구 챔프전에서는 마지막 3초가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인삼공사의 '영원한 캡틴' 양희종 선수가 정든 코트와 뜨겁게 작별한, 아주 특별한 3초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양희종은 마지막 7차전에서 보호대를 한 채 벤치에서 격정적으로 동료들을 응원했습니다.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석 점 앞선 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

끝까지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에도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주저 없이 양희종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은퇴하는 레전드 스타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선수로서 마지막 3초를 벤치가 아닌 코트에서 뜨겁게 불태우고 후배들과 우승을 일궈낸 양희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양희종! 양희종!]

[양희종/인삼공사 포워드 : 정말 감사드리고, 제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하면서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지마! 울지마!]

2007년 입단 후 줄곧 인삼공사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 10년간 팀의 주장을 맡아온 양희종은 인삼공사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립니다.

구단은 양희종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하고, 이번 포스트시즌 슬로건을, 걸출한 수비수였던 양희종의 '라스트 댄스'라는 뜻으로 '라스트 디펜스'라고 내걸었는데, 마지막 임무를 멋지게 완수한 양희종은 이제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준비합니다.

[양희종/인삼공사 포워드 : 제가 너무 부족한 형인데, 이렇게 믿고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를 냈고, 양희종의 농구 인생 잘 살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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