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국민의 피로감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재난문자 발송을 줄이고 긴급하고 필요한 정보만 송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빙판길 조심' 등 단순 안내는 이제 발송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05년 시작된 재난문자 서비스는 경중에 따라 위급문자(전시 상황, 공습경보, 규모 6.0 이상 지진 등 국가적 위기), 긴급문자(태풍, 화재 등 자연·사회재난), 안전안내문자(겨울철 안전운전 등 안전 주의가 필요한 경우)로 나뉩니다.
2019년까지 연평균 414건 송출됐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안내문자 발송에 따라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5만 4천402건으로 131배 급증해 재난문자 확인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강화도 해상에서 규모 3.7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재난문자 알림에 많은 수도권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과다한 재난문자가 오히려 경각심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에 따라 필요성과 상황에 맞는 송출기준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기상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재난문자 송출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2021년 4월부터 호우, 태풍, 대설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는 '대설주의보'에도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지만 단순 안전운전 안내가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에 '빙판길 조심' 등 단순 안내는 발송하지 않고 도로통제 시에만 문자를 보내도록 한 규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행안부는 개정한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을 다음달 15일부터 수도권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