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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새 장" vs "희대의 굴종 외교"…엇갈린 정치권 평가

<앵커>

한일 정상 회담이 열린 어제(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거나,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정치권도 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입국 시간에 맞춰 진보, 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진보성향 단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역사 왜곡과 책임 부정으로 일관하는 기시다 정권에 거듭 면죄부를 주는 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없는 한일 관계 개선은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휘선/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 (위안부 생존 피해자가) 이제 아홉 분이 남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제까지의 망언들을 모두 철회하고 사죄하며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을 해야 합니다.]

또 독도 영유권 강변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철회를 일본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장소에 모인 보수 단체들은 12년 만의 셔틀 외교 복원을 환영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외쳤습니다.

인근 도로에 기시다 총리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건 보수단체 회원들은, 바로 옆 진보 단체를 겨냥해 도발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일본 대사관 인근에서도 보수단체의 환영 집회가 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 방한 환영한다!]

기시다 총리가 참배한 국립서울현충원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에서도 진보 보수 단체들의 산발적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우호적 셔틀 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며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없었다며 희대의 굴종 외교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용한·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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