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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셔틀외교, 미국에 고무적…한국인 요구엔 못 미쳐"

<앵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미·일 3국간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도 한일 간 역사 문제가 두 나라 관계의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으로서, 한일 정상회담의 소식을 환영하며, 양국 지도자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국·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이 2011년 역사 문제로 중단됐던 미국의 주요 동맹국 간 셔틀 외교가 다시 궤도에 올랐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는 한일이 과거의 불만을 뒤로하고 더 많이 협력할 것을 촉구해 온 미국에게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26일) : (한일 관계 개선 같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일이 중국의 경제·군사적 부상과 북한의 핵 야욕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또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한일 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은 미국과의 통합적인 실시간 미사일 방어를 더욱 가능하게 하며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하는 동맹의 능력을 향상시킬 걸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다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 내 정치적 압박을 고려할 때 한일 간 긴장관계가 쉽게 가시긴 어려울 걸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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