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서 2시간 만찬…탕평채·갈비찜에 청주 곁들여

<앵커>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8일)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 뒤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부부는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저녁 7시 30분부터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2시간 정도 만찬을 함께 하며 격의 없는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과 잡채, 탕평채, 한우 갈비찜 등 한식이 마련됐고, 만찬주로는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우리 청주인 경주법주가 준비됐습니다.

만찬장을 한남동 관저로 결정한 건, 대통령 부부의 거주공간으로 초대해 환대한다는 의미로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에 이어 관저에 공식 초청된 두 번째 외빈이 됐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가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과 기시다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의 인연에 대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청사 1층 현관에 나와 맞이했습니다.

두 정상은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실무 방문 형식임에도 국빈급 예우를 갖췄습니다.

1박 2일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오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납니다.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6대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 양국 민간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늘 낮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주   범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