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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아파트? 거래량은 아직 절반

<앵커>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가 연초보다 2, 3억 원씩 뛰면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거래량인데,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단지입니다.

지난 2월 15억 원을 밑돌았던 전용면적 66㎡ 아파트 실거래가가 두 달 만에 2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단지 전용 84㎡의 실거래가도 올해 초 19억 원대에서 지난달에는 22억 원에 근접할 정도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가 최근 두 달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주택형별 평균 매매 가격을 분석해 보니 절반 이상이 직전 두 달보다 실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지역 공인중개사 : 2월부터 3월까지 부동산 거래로 급매가 소진됐고, (가격이) 조금 상승 추세랄까 그런 느낌이에요.]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조금씩 오르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의 주간 아파트 하락 폭도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가 아닌 전반적인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천 건에 조금 못 미쳤는데, 연초보다는 2배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 상승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한다면 거래량이 계속해서 증가해야 하거든요. '아직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도 일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올해 부동산 경기가 'L자형' 그래프를 그리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CG :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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