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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백두대간에는 이제야 '봄'…봄꽃들의 향연

<앵커>

백두대간 고지대에는 이제야 봄이 찾아왔습니다.

태백산국립공원 금대봉에는 봄꽃이 활짝 피었다는데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이곳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1천307m 대덕산에서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늘에서 본 모습은 여전히 메마른 겨울이지만 숲속 나무 아래에서는 이른 봄꽃들의 향연이 시작됐습니다.

막 꽃망울을 터뜨린 야생화들이 저마다 고운 자태로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초록과 노란 빛깔로 또는 연분홍이나 샛노란 빛깔로 화사하게 숲속을 수놓았습니다.

한 곳에 수백 포기씩 무리를 지어 피어나기도 했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한데 어울려 꽃밭처럼 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한창 꽃을 피운 곳은 해발 1천200m 부근의 능선과 사면.

발길 닿는 곳이 모두 꽃밭이지만 작고 여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세히 살펴봐야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신미경·전영태/경기 화성시 : 작은 꽃들이 흐트러져 피어 있다 보니까 꽃들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거예요. 그래서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태백산 금대봉과 대덕산 구간은 59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대성쓴풀과 같은 멸종 위기 야생식물 5종과 한국특산식물 28종이 분포합니다.

[안주봉/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주임 : 해발 1천200~1천300m 기준으로 봤을 때 예년보다 따뜻해서 그런지 약 일주일 정도 꽃이 먼저 개화했습니다. 이 꽃들이 계속 바꿔가면서 5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걸로….]

1년 가운데 이 구간을 탐방할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에서 9월 말까지 다섯 달 남짓인데, 사전 예약으로 하루 최대 500명까지 인원이 제한됩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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