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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일본 총리들의 과거사 발언 정리…기시다는 어떨까

<앵커>

오늘(7일) 정상회담에서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얼마나 성의 있는 호응을 표현할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수준에 머물렀고, 지난달 발간된 외교청서에는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던 부분이 아예 빠지기도 했습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의 과거사 관런 발언을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과거사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한 일본 총리는 나카소네 총리였습니다.

지난 1983년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방한해 "불행한 역사를 엄숙히 받아들인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995년, 무라야마 총리가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표명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무라야마/전 일본 총리 (1995년 8월) : 통절한 반성의 뜻,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심정을 표명합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한 입장 표명은 이 선언이 처음이었습니다.

[오부치/전 일본 총리 (1998년 10월) :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무라야마 담화 수준에서 유감 표명을 했지만,

[고이즈미/전 일본 총리 (2005년 8월) : 내각 총리의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반성의 뜻을 표명합니다.]

이후 일본 우익들의 독도 영유권 도발과 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 등을 방치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을 했다가 말을 뒤바꾼 것은 아베 총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베/전 일본 총리 (2007년 3월) :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증명할 증인이나 증거는 없습니다.]

2015년 4월에는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하면서도 동시에 군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함께 썼습니다.

[아베/전 일본 총리 (2015년 4월) :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50여 차례 사과나 유감을 표했지만, 동시에 역사 왜곡 발언도 일삼으면서 사죄의 진정성 문제는 늘 뒤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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