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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시장도 '블록버스터' 바람…우려의 목소리도

<앵커>

오늘(6일) 같은 날씨에는 전시회를 찾는 것도 괜찮겠죠.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대형 전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고 경쾌한 물결 위에 깃발을 올린 요트들의 경주로 축제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아내 에밀리엔느의 초상화도 선명한 푸른색 배경이 돋보입니다.

고향 노르망디의 바다색을 잊지 않았던 야수파 거장 라울 뒤피의 사망 70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에릭 블랑슈고르쥬/트루아 미술관 관장 : 라울 뒤피는 '내 눈은 추한 것을 제거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관객들도 뒤피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수십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런 블록버스터 전시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 초 시작된 리움미술관의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에는 15만 명 가까이 다녀갔고, 지난달 시작된 에드워드 호퍼 전시는 개막전부터 예약 관람객이 1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다음 달에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이 예정돼 있기도 합니다.

[김대성/가우디엄어소시에이츠 대표 :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들이 문화적인 욕구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게 한 번에 다 분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리지널 작품을 본인들이 보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거대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형 전시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이정/미술평론가 :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기획전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보실 것을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국내 신진작가들과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에 대한 이해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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