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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 끊기고…강한 비바람에 곳곳 피해

<앵커>

연휴기간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오늘(6일) 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강한 비바람 때문에 피해는 속출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제주와 남부 지방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곡성의 한 유원지.

굵은 빗줄기 속에 불어난 강물이 도로를 넘쳐흐릅니다.

반대편 둔치에는 텐트와 캠핑 차량들이 위태롭게 줄지어 있습니다.

광주 전남에 나흘 동안 최고 340mm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광주 용전동에서 도시가스 배관이 침수되면서 인근 280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습니다.

하수구에 뭉쳐 있던 기름때가 폭우에 흘러내려 하천으로 기름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70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경북 영주에서는 폭우에 30m 길이 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수도권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가게 유리창과 주차장 문 등이 파손되는가 하면, 폭우 속에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물이 샌다는 주민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상훈/피해 주민(경기 하남시) : 계단실이나 지하실, 그다음에 지하 1,2층도 지금 상황이 조금 심각하면서, 일단은 옥상부터 계속 계단실은 물이 쭉쭉 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공기,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정상화됐습니다.

최고 1,0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린 제주에서는 이틀간 발이 묶였던 여행객 2만 명이 오전부터 집으로 속속 돌아갔습니다.

[정진영/충남 장항고 교사 : 월요일부터 4박 5일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돌풍이 불어서 결항이 됐었습니다. 좀 힘듭니다, 솔직히 가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어요.]

지난 4일과 5일 제주 서귀포를 비롯해 광주와 전남 순천, 전북 군산, 경남 진주 등이 5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경북은 내일 오후까지, 경남은 모레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손영길 KBC·강효섭 JIBS,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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