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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 음료' 조직원 모집책 구속영장 발부…"도망·증거인멸 염려"

'강남 마약 음료' 조직원 모집책 구속영장 발부…"도망·증거인멸 염려"
▲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 모 씨(왼쪽 검정바지)와 협박전화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 모 씨(오른쪽 회색바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용제 판사는 오늘(5일), 마약 음료를 제조·공급한 조직의 모집책 40대 이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마약 음료 사건을 주도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조직원을 모으고 중국에 있는 상선과 연결하는 등의 역할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내 체류 중이었던 이 씨는 경찰 수사단계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던 인물로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 씨가 국내 활동한 조직원들과 중국 체류 중인 공범 등을 직접 모집·연결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수사를 통해 국내외 추가 공범 확인, 추적도 이뤄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원가에서 필로폰을 섞은 마약 음료 100병을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학생 13명이 마시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중 9명이 실제로 음료를 마셨고 6명이 환각 증세 등 직접적인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 부모에게 '자녀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 (팀장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어제, 이 사건의 마약음료 제조·공급책 26살 길 모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구속 상태인 전화중계기 관리책을 맡았던 39살 김 모 씨와 필로폰을 공급한 36살 박 모 씨(중국인)도 각각 범죄단체가입·활동,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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