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와 호남뿐 아니라 영남 지방에도 비가 계속되면서 부산에서는 공사장 옹벽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전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자, 정부는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소식,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옹벽 위에 선 주택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오늘(5일) 아침 7시 반쯤, 부산 사하구 한 주택가 도로 공사장 옹벽 석축이 무너졌습니다.
시간당 19.5mm에 이르는 집중호우에 옹벽 내 일부 흙이 쓸려 내려간 겁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휴일 아침에 벌어진 사고에 주민 5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 : (기존에) 철거된 건물의 벽이 철거가 되면서, 뒤쪽에 있던 도로 밑 흙이 조금 유실이 된 상황입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 남해군에 시간당 최대 34.2mm, 진주시 22.3mm 등 영남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과 공사장 침수에 따른 배수 지원 등 소방 활동이 92건 이뤄졌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도로 4곳이 통제됐고 바다 대부분에 내린 풍랑특보로 지금까지 72개 항로가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경남 동부에 200mm 이상, 그 밖의 내륙지방에 최대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확대가 우려되자, 정부는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전국 2천800여 지자체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기상 상황을 계속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부산 사하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