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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800mm '물폭탄'…발 묶였던 1만 명 공항에 몰려

<앵커>

많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5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 여객기도 제때 뜨지 못하면서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들을 비롯해 1만 명 넘는 관광객이 한때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JIBS 하창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높이 50m가량의 거센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평소에는 절벽만 보이던 곳에 폭포수가 쏟아질 정도로 제주에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라산 삼각봉 누적 강수량은 800mm를 넘어섰고, 서귀포 지역에도 30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귀포의 어제 강수량은 261㎜로, 기상 관측 이래 5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였습니다.

이틀째 비바람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틀 동안 배수 작업과 건물 외벽 안전조치 등 수십 건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대규모 결항사태를 빚었던 제주국제공항은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어제 대규모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1만여 명의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한꺼번에 몰렸고, 오늘도 급변풍과 돌풍 특보로 항공기 운항 여부가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입니다.

[김동규/대구시 북구 : 원래는 어제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지금 대기표도 못 받고 해서 언제 대구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계속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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