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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2014년 이재명 선거사무소 임차료 대납"

검찰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2014년 이재명 선거사무소 임차료 대납"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 한국하우징기술 전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가 추진되던 지난 2014년,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사무소 임차료를 대납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인섭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5월 성남시장 재선에 나선 이재명 대표의 선거사무소 마련을 돕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무소 임차료를 대납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김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입니다.

지난 2014년, 민간 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는 성남시에 부지 용도 2단계 상향을 2차례에 걸쳐 건의했지만 모두 반려됐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가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인, 2015년엔 준주거지로 4단계 용도 상향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을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회장으로부터 77억 원을 수수했다고 봤습니다.
4월 14일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김인섭 전 대표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측근들과의 면회, 서신 등을 통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에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이후 이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백현동 인허가 사업이 이뤄지던 2014년엔 이 대표와의 접점이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건물 3층에 차려진 선거사무실 임차료를 대신 내주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전 정무조정실장과의 친분을 주위에 과시했던 점 등을 볼 때 가까운 관계가 이어져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이어가는 검찰은 당시 사업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에 대한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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