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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주행 '애기차' 선보인 북한…AI 투자 뛰어들었나?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요즘 전 세계적인 화두 가운데 하나는 AI, 즉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과학기술입니다. 북한 역시 AI 기술 개발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자동주행 유모차를 선보였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자력갱생을 이야기하면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과학기술 정책입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들에 방점이 찍혀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달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열린 국가산업미술전시회, 관람객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 있는데, 유리벽 안에 있는 유모차입니다.

북한 표현으로는 애기차입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과 흡사해 보이죠.

[박혜경/조선산업미술창작사 : 미래지향적이고 보다 발전되고 우월한 도안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고심을 하였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자동주행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시제품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박혜경/조선산업미술창작사 : 손전화기를 이용해서 자기 목적지까지의 시간과 거리,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바퀴는 자기력을 이용해서 축이 없게 디자인됐고, 어른이 직접 끌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제작자의 설명입니다.

사실 올 1월 북한이 해외에서 '지능 애기차'라는 게 개발됐다는 소식 전한 적이 있는데요.

[조선중앙TV : 자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야외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 요소들에 대해 미리 통보해 준다고 합니다.]

캐나다 업체가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선보였던 3천300달러 상당의 제품을 소개한 것 같은데 어느 나라에서 개발했는지, 어디서 소개된 건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내부에 소개하는 건 그만큼 관심이 큰 분야라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방역 분야 기술 전시회에서는 지능방역로보트라는 걸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둥근 머리에 빨간 눈, 두 팔이 있고 화면이 장착돼 있죠.

김정은은 군수, 중공업 분야뿐 아니라 경공업, 농업 같은 분야에도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는 합니다.

2018년 3월 중국과학원을 찾았을 때는 인공지능 로봇을 보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북한 AI 관련 현장들, 아직은 전시회나 박람회 같은 공간에 국한되고 있어서 상용화 단계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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