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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탈당"…당내 압박 못 버틴 듯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당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 직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재작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3주 만입니다.

[윤관석/민주당 의원 :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당내 압박에 당 지도부까지 가세하자 더 버티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두 의원은 탈당하면서도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이성만/민주당 의원 : 검찰의 정치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법적 투쟁으로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자체 진상조사 없이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한 비례 초선 의원은 "자체 조사도 없이 검찰이 공격한다고 탈당을 권하는 게 맞느냐"면서 "당이 비겁하다"고 했고, 비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연루된 의원들이 돈을 받았는지, 입장은 뭔지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라면서, 이재명 대표에게는 왜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느냐고 공격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했듯이, 이재명 대표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대십시오.]

의혹 당사자들의 탈당으로 한고비를 넘긴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 사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쇄신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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