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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제 조율…"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뜻 밝힐 듯"

<앵커>

이번 주 일요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에 옵니다. 오늘(3일) 두 나라 안보실장이 미리 만나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는데, 일본 현지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담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내용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방한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습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한 양국의 협력,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 대책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안이 있는데 피해 갈 수는 없다"면서도 "철저한 과학적 검증, 위험하지 않다는 게 확인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사 관련 언급이 있다면 어느 수준일지도 큰 관심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정상회담 이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계승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3월 16일,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도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견해를 밝힐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선언에 담긴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라는 구체적 표현을 직접 언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8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 만큼 한일 관계가 빠르게 진전할지 천천히 진전할지는 일본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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