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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노조 간부 사망…노동계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

<앵커>

구속 여부 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탄압이 빚은 참극이라며,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일)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 씨,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지만, 하루 만인 어제 낮 숨졌습니다.

A 씨는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아왔는데, 분신 이후 진행된 심사에서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은 있지만 구속 필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공동공갈 혐의에 대해 분신 직전까지도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건설노조는 현 정권의 노조 탄압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며 내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권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웅/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 : 왜 정당하게 노동조합으로 교섭을 요구하고 채용을 요구하고, 안전 현장 불법 다 빼자고 얘기하는 그것을 공동공갈 파렴치범으로 몰아갑니까.]

특히, 지난해 말부터 건설노조를 대상으로 13번의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조합원 950여 명이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무차별적인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A 씨 등을 수사한 강원경찰청 앞에서도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정권의 탄압으로 건설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이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또 오는 10일에는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전면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김승태, 신현걸 G1방송 / 영상편집 : 김윤성 / 화면제공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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