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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건희 역할 논란? 공식 시스템 보완돼야" (MZ토론)

- "빈수레가 요란해" vs "尹 방미성과, 日 답방까지"
- 영부인 역할 논란? 공식 시스템 안에서 활동해야
- 태영호, 녹취 논란 책임져야…윤리위도 영향 있을 듯
- "尹, 왜 박광온과 회동?" vs "하필 대표가 수사 중"
- "노조 악마화 안돼" vs "회계장부 치외법권 안돼"
- 정의당 9일 새 원내대표 선출, 신구세력 충돌 구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5월 3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 2부 MZ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세 분,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무슨 얘기부터 해 볼까 했는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얘기하니까 아무래도 장예찬 최고한테 먼저 물어야 되겠네요. 오전에는 국무회의에서 그리고 저녁에는 여당 지도부하고 용산청사에서 맥주회동 하면서 방미 성과 직접 밝혔거든요. 어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 중에 인상 깊었던 것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

▶장예찬 : 저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세계 주요국들에게 이거 해 달라, 우리 도와달라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것은 고맙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고요.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진 것을 토대로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고 무엇보다 지금 동북아 외교의 중심, 주도권을 대한민국이 가져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갑작스럽게 방한을 서둘러서 5월 7일쯤 셔틀외교 복원, 답방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만 봐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정치권의 평가는 분분하지만 해외에서 바라봤을 때 또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바라봤을 때 대한민국 정부가 굉장한 성과를 거뒀고 외교의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그리고 단순히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빨라진 걸 떠나서요. 산케이나 닛케이, 요미우리의 사설 등을 제가 분석해서 봤는데 대부분의 일본 주요 언론이 기시다 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 본받아라. 이번 국빈 방문에서 한미 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워싱턴선언이라는 별도의 핵과 관련된 문건이 나오고 또 핵 협의그룹을 창설하게 된 것에 대해서 일본의 기시다 총리도 더욱 분발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새롭게 가깝게 가져가야 한다고 질책과 조언을 하는 사설들이 일본 주요 언론에 실렸습니다. 이런 것들만 보아도 그리고 워싱턴선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강도 높은 반발만 보아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과 아예 없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덮어놓고 하는 비판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박 최고, 민주당의 비판이 말도 안 되는 비판이라는데요. 장 최고가 지금.

▶박성민 : 말 됩니다, 따져보면. 저는 빈 수레가 요란했다고 냉철하게 평가를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국빈방문에서 중요했던 두 축은 경제와 안보였습니다. 특히 경제사절단까지 이끌고 미국을 방문했던 만큼 이것은 단순히 그냥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과 함께하는 자리라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현안들을 풀기 위한 면도 분명히 있었던 것이거든요. 실제로 전기차나 반도체, 이런 부분에서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고 실제로 곧 있으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이 10월이 되면 끝납니다. 어려워져요. 그러니까 그 유예조치를 미국이 한시적으로 올해 10월까지만 적용해 줬는데 이 유예조치를 연장해 달라, 이것에 대해서 확실한 답을 받아달라가 아마 기업들의 요구사항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성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제는 확실히 빈손이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원론적인 협의 차원으로만 언급하는 데 그쳤죠.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또 안보 면에서 보면 NCG라는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좋은 일입니다. 좋은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순히 발언권 확대라는 추상적인 가치에 매몰돼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이후에 차관보급 협의체인데 여기서 얼마나 한국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 것인가, 이건 꼼꼼히 따져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두 마리 토끼 다 놓친 게 아닌가 싶어서 실속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에게는 이것 물어볼게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예를 들면 넷플릭스 투자 관련해서 보고받은 것,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 민주당 쪽에서 비판이 있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영부인 설치냐는 것은 조선시대 생각이다. 여자 설치는 것 꼴보기 싫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이것 꼰대 생각이다. 이렇게 비판했던데 이번 방미 과정에서의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이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류호정 : 요즘 조정훈 의원님이 고생을 많이 하시죠. 저는 유연한 정치행보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은데 왜냐하면 민주당 의원님께서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당선되셨는데 요즘 변신하기로 다짐하신 것 같아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비난이 어떨 때는 도를 넘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기는 한데 그 이유를 찾고 반성해야 할 것은 대통령실과 집권당이 아닌가 싶거든요. 제가 저번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후보자 시절에 조용히 하시겠다, 조용한 활동하시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것. 그리고 국민들께서 영부인의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제2부속실을 차라리 설치하셔서 공식시스템 안으로 들어오셔서 하셔라 했는데 여전히 그러지 않고 있어서 이번 주에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실 설치가 싫으시면 팀이라도 설치하셔서 제발 공식시스템 안에서 활동하셨으면 좋겠다. 여자라서 설치지 마라, 이것은 오히려 과하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박성민 : 본질을 호도하는 거라고 봐요, 저는.

▶장예찬 : 그런데 민주당이 본질을 호도할 정도로 과하게 비판하기는 했죠. 저는 예를 들면 사진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비판할 수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대선 때부터 사실은 여성 혐오 정서에 기반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논란을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누구의 공과를 따지기 이전에 한 개인, 한 여성에게 해 온 입에 담지도 못할 만한 말들을 정치적 공세로써 해 온 민주당의 업보가 훨씬 더 크고 그런 차원에서 조정훈 의원이 민주당에게 이성을 찾으라고 경고한 게 아닌가 싶고요. 류호정 의원님이 말씀하신 팀 설치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얘기하는 부분이거든요.

▷김태현 : 지난주에도 얘기했어요.

▶장예찬 : 제2부속실이 생기면 실장이라는 또 하나의 권력자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속실장의 관리를 받는 배우자팀 정도는 공식적으로 설치를 알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에 동의하고 이 정도 비판이나 조언이라면 여야가 대화할 수 있잖아요. 협의점도 찾아나갈 수 있고. 그런데 정말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잘했다 못했다 이전에 인간적으로 해도 해도 너무한 업보가 민주당에게 먼저 있어서 그 업보 청산부터 민주당이 하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민 : 말 바꾸신 분은 민주당이 아니라 말 바꾼 주체는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입니다. 과거에 조용한 내조 약속하셨고. 그러니까 이게 여자니까 가만히 있어라, 여자니까 가만히 있겠다는 약속을 하신 게 아니에요. 당시에 조용한 활동을 약속하셨던 것은 당시에 제기되었던 주가조작, 학력위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되니까 여기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감안해서 본인이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두겠다는 약속을 한 거란 말이에요.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권력 또는 대통령 배우자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권한, 이런 것들로부터 내가 최대한 멀어지겠다고 약속한 건데 이 부분을 지금 일말의 사과나 설명 없이 또는 공식적인 체제 개편 없이 이렇게 바로 광폭 행보 보이고 계시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국민 사과하고 제2부속실 설치해서 투명하게 공적으로 활동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애피타이저였는데 길어졌네. 메인디시를 하나씩 들어가보죠. 원고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박성민 픽이라고.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박성민 전 최고가 나는 오늘 이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희 제작진에게 얘기했다는 것이거든요.

▶장예찬 : 메인디시가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요.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퍽퍽합니다. 못 먹겠어요.

▶박성민 : 애피타이저에서 많이 드셨으니까.

▷김태현 : 여기 또 있어. 장예찬 픽도 있어.

▶장예찬 : 이 짓 못하겠네.

▷김태현 : 왜 장예찬 최고가 메인디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는지. 박성민 픽의 주제는 이겁니다. 대통령실, 태영호의 공천 거론? 이거인데 이거 얼마 전에 MBC에서 단독보도했었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녹취록 내용은 청취자분들 다 아시고 결국 어제 이진복 수석이 국회 나갔을 때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나는 그런 기억 없다, 그것 아니다라고 얘기했고 태영호 최고위원도 본인 목소리, 본인이 한 얘기는 맞는데 그게 용산에서 "야, 일본 얘기 잘해 주면 공천 줄게" 이게 아니고 우리 보좌진들이 공천 걱정하니까 그냥 보좌진들 기 살려주고 다독이려고 내가 과장해서 한 얘기라는 것이거든요. 현재까지로 보면 태영호 최고위원의 뭐라 그래야 되나? 자가발전? 태영호 최고위원의 오버? 이런 식으로 현재까지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사실관계는.

▶박성민 : 그런데 일단 녹취록에 보면 육성이 나오잖아요. 태영호 최고위원의 육성이 나오고 본인은 과장되게 얘기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내용에 상당히 구체성이 있고요. 굉장히 구체적이에요. 일단 두 가지인데 한일관계에 있어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왜 대통령실도 안 찾냐고 한 번 혼난 거고 그다음에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대통령 쉴드 치고 하면 이진복 수석이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렇게 발언했습니다라고 해 줄 테니 그럼 공천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쉴드 치고 공천받으라는 거잖아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일이 지금 세상에 가능한 얘기인가 싶고 이건 명백하게 불법이죠,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김태현 : 만약에 사실이라면.

▶박성민 : 만약에 사실이라면 이것은 불법이고 그리고 지금 태영호 최고위원은 본인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허언증이고요, 이런 내용을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는데. 그뿐만 아니라 이진복 수석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앞뒤가 서로 안 맞아요. 1명은 만난 건 맞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1명은 만난 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하고. 지금 이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는데 과거에 이렇게 실제로 처벌받았던 경우가 있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그러니까 용산에서 지금 당무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 계속 이거 전당대회 때부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렇게 녹취록까지 터진 마당에 이거 왜 수사 의뢰 안 하냐, 그렇다면. 아니면 진상조사라도 하든가. 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태현 : 장예찬 최고. 당무 개입, 공천 개입이라는데.

▶장예찬 : 일단 제가 지난 두 달 동안 다른 최고위원분들의 설화를 대신 해명하느라 매우 화가 난다. 우리 당원과 국민들은 얼마나 화가 나겠느냐. 그런 점에서 이유여하 막론하고 오해를 야기하거나 불필요한 염려를 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 정치인분들이 정말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세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전제로 깔고요. 진상조사는 일단 돈봉투-윤관석, 이성만 그리고 성적학대-장경태에 대해서 윤리위의 이름도 꺼내지 않는 민주당이 먼저 언급하기는 좀 염치없는 일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두 사람 당사자의 사실관계가 다를 때 진상조사가 필요해요. 지금 이진복 수석과 태영호 의원의 해명은 서로 일치하고 있거든요. 일치하니까 됐다가 아니라 그런 발언이 없었고 태영호 의원이 의원실 직원들에게 과장해서 말했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녹취록 보도가 나오는 이진복 수석에게 전화해서 사과했다까지는 일치된 부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관계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진상조사할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이 녹취록이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든 또는 아무리 의원실의 사적인 대화라 하든 간에 유출된 이상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맞죠.

▷김태현 : 태영호 최고위원이?

▶장예찬 :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어쨌거나 불러일으켜버렸잖아요. 단순히 이건 오해나 과장이었다고 끝날 그것 아니고 그 형식이나 수위에 대해서 제가 논할 바는 아니지만 별도의 사과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이게 윤리위 징계 논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요.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 두 사람의 해명이 일치하기 때문에 저는 당무 개입까지 끌고 들어가려는 것은 좀 무리수다. 과거에 처벌받았던 전례 같은 경우는 청와대에서 별도의 여론조사를 돌린 게 근거가 돼서 기소가 되고 처벌받았던 것이고 지금 이진복 수석의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태영호 의원이 그냥 개별적으로 혼자 말씀하시는 내용이거든요. 이건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고 대통령실과 가깝기로 따지면 제가 좀 더 가깝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겠죠.

▶장예찬 : 아마도 언론에서 평하기로는. 그런데 저는 공천 관련된 내용이라든가 또는 제가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메시지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저도 이진복 수석 따로 만나기도 했지만 일절 언급을 들은 바 없습니다, 제 정치 생명을 걸고.

▶박성민 : 잘 얘기하고 있으니까 얘기 안 하시는 거 아니에요?

▶류호정 : 단도리 칠 필요가 없어서.

▷김태현 : 4월 9일이면 잘 얘기를 하고 말고 하기 전이에요.

▶장예찬 : 잘 방어를 하고 있으니까.

▶장예찬 : 4월 9일이면... 그걸 제가 칭찬으로 감사히 듣겠는데 4월 9일이 아니라 3월 9일이면 최고위 되고 다음 날 현충원 갔다가 일정 막 한 오후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메시지를 내기 전이에요. 저희가 전당대회 다음 날이었기 때문에 감사하다, 앞으로 잘하겠다가 전부이지 여기서 누구는 잘 얘기하고 누구는 잘 못하고 얘기가 나올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서 이런 부적절한 대화에 대해서는 태영호 의원께서 엄중한 책임에 대해서 고민하셔야 되지만 이걸 대통령실의 개입 논란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근거가 너무 빈약한 카드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장 최고의 개인 의견을 빌리면 태영호 최고위원의 윤리위원회 징계 개시됐잖아요. 거기에 이걸 더 얹어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장예찬 : 영향을 끼치겠죠. 그러니까 별도 안건이 회부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황정근 윤리위원장 인터뷰를 보면 이번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당사자 소명을 들으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큰 논란이 윤리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안 끼칠 리는 없죠.

▷김태현 :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시구나.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류호정 : 오늘 주제가 많아서 길게 말하는 것이 좀 부담이 되는데 짧게 말씀드리면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하는구나,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고요. 사실 온갖 구설수에 오르실 때마다 저희가 공천 때문이다, 이런 말 많이 했잖아요.

▷김태현 : 예를 들어 4.3 발언이나 이런 것.

▶류호정 : 확실하게 이제 공천은 안 되실 것 같고 혹시라도 다시 재기의 가능성을 노리면서 더 무리수를 하셔서 더 심한 말로 논란이 되시지 않기를 바라고요. 공천 개입이 사실 불법이잖아요. 그래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있는데 꼬리 자르기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 저였다면 하고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 허세 부릴 이유도 없고요. 정말 또 더 생각해 봤는데 회사에서 임원들 회의 들어갈 때 실장님들이 회장님의 단어 하나하나를 분석하기 위해서 녹음하시는 분들 있었거든요. 그런 것 아니었을까. 악의를 갖고 했다기보다는 수첩에 쓰듯이 녹취를 했던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뒤에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을까. 이해해 보고 싶어서 저도 한번 상상을 해 봤습니다.

▷김태현 : 녹취록 유출경위요? 그런데 저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태영호 최고위원의 말의 어떤 평가라든지 사실관계 이걸 떠나서 저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 하면 아직 유출경과가 완전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의원이 의원실에서 보좌관이랑 얘기하는 게 제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일 것 아니에요, 집 빼놓고나. 그런데 그 대화가 녹취가 돼서 외부에 유출됐다?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보좌관들과 많은 얘기를 하실 텐데, 밖에 지금 계시지만. 이러면 의원들이 이제 보좌관이랑 편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에요.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장예찬 : 그렇죠. 그런데 의원실 직원들이 사적 대화를 녹음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도 굉장히 생경한 모습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은 저희가 의원실 직원이 왜 녹취를 했네, 이게 유출이 어떻게 됐네 따지는 것보다는 어쨌든 부적절한 발언 공개된 데 대해서 여당은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되고요. 다만 앞에 류호정 의원님도 계시겠지만 이제 의원이 직원분들과 대화할 때 조심스러워지지 않을까.

▶류호정 : 거기도 회사인데 사적 대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박성민 : 저는 녹음 유출, 녹음 왜 했냐, 이것 것보다도.

▷김태현 : 본질은 아니죠.

▶박성민 : 본질도 아니고 내용을 봐야죠. 내용을 보며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얘기한 거니까 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은 이것부터 먼저 하죠. 류호정 의원의 픽입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9일 선출한다면서요?

▶류호정 : 원래 어제 선출하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미뤄졌는데 지금 장혜영 의원 그리고 배진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요.

▷김태현 : 왠지 정의당 신구... 왜냐하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할 때 친명, 비명 간의 세력 다툼 이런 얘기했었잖아요. 잠시 후 얘기하겠지만. 정의당도 신구 세력의 충돌 이런 것 같은데. 맞죠?

▶류호정 : 그런 것도 없지 않죠.

▷김태현 : 맞구나, 그러니까.

▶류호정 : 정파적으로 봤을 때 그런 게 없지 않아 있는데 사실 지금 이 인터뷰가 좋기도 합니다, 저는. 왜냐하면 다른 당은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고 하는데 정의당은 원내대표를 뽑아도 뭘 해도 기사화가 잘 안 됐었는데 이런 이야기 꼭지가 되는 게 기쁘고요. 저는 장혜영 의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밝혔던 부분이고요.

▷김태현 : 그러실 것 같아요.

▶류호정 : 저희가 그런데 6명이거든요.

▷김태현 : 3:3 될 수도 있나?

▶류호정 : 그래서 저희가 투표를 하거나 하지는 않아왔고 6명이라서 사실 비밀투표를 해도 실명이에요,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알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숙의를 충분히 해서 호선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세웠고 지금 그 합의가 실패하고 있는 거고요. 저는 그래도 순리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배진교 의원님 같은 경우는 잘 모르시겠지만 지금 하시면 초선인데도 세 번째 하시는 것이거든요.

▶장예찬 : 너무 많이 하신다.

▶박성민 : 세 번까지 반복해서 하실 필요가 있어요?

▶류호정 : 꼭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태현 : 장혜영 의원은 지금...

▶류호정 : 또다시 해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싶잖아요. 청년위원들 뽑아놓고 뭐하는 거냐. 장혜영 의원은 수석도 두 차례 하고 사실 실무 경력도 많이 쌓아왔는데,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보통 장혜영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제가 수석부대표가 될 거라는 시선으로 많이 보시는데 안타깝게 정의당 내에도 나이주의라는 것이 있어서.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딱 보니까 배진교 의원은 뭐라고 얘기해야 되지. 기존에 정의당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굳이 얘기하면 정의당의 구세력.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정의당 관계자 여러분. 어쨌든.

▶장예찬 : 구태, 구태라고.

▷김태현 : 그건 장예찬 최고의 표현이고 저는... 구세력인 거고 장혜영 의원하고 류호정 의원은 지난 총선을 통해서 들어온 신세력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신구 세력의 충돌 아니냐, 이런 말씀드린 거고 만약에 장혜영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다. 경선이 아니구나. 된다고 한다면 재창당 작업이라든지 얼마 전에... 죄송합니다, 단체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류호정 : 세 번째 권력이요?

▷김태현 : 세 번째 권력, 거기가 힘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정의당 내에서.

▶류호정 : 재창당 과정에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그 이전에 중장년 의원님들 다 원내대표 한 번씩 하셨거든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최소한 지금과는 다른 정의당의 존재감 보여드리고 싶고 정의당이 그런 도전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결국 정의당이 기존의 길을 가느냐, 새로운 길을 가느냐. 이게 갈림길이네요.

▶류호정 : 그렇죠.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장예찬 : 제가 별로 도움은 안 되겠지만 저는 장혜영 의원을 지지합니다.

▶박성민 :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장예찬 :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박성민 :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장예찬 : 왜냐하면 배진교 의원이 인천연합이라는 정파 출신인데 이게 과거 소위 말하는 보수에서 많이 지적하는 주사파 노동운동하시던 주류 운동권 세력이거든요. 그런데 장혜영 의원이나 류호정 의원은 어떤 정파다, 계파다 딱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쨌든 새로운 인물들이잖아요. 그런데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정의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힘에게 좀 더 폭넓은 변화의 물결도 일어나야 하지 않나. 왜냐하면 배진교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원내대표 안 해 봤으면 모르겠는데 해 봤는데 21대 국회에서 뭐 대단한 뾰족한 변화를 일으켰습니까? 아니잖아요. 그럼 남은 10개월여 만이라도 되든 안 되든 변화의 물결에 정의당 같은 소수정당이 먼저 동참하는 게 정치권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인 것 같습니다.

▶류호정 :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박성민 : 저도 제 의견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투표권도 없고. 그런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고 지금 정의당이니까 할 수 있는 도전이잖아요, 이건. 그러니까 정의당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태현 : 어쨌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장혜영 의원을 응원한다. 이것이 장혜영 의원에게...

▶장예찬 : 헤드라인으로 만들어주십시오.

▷김태현 :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봐야 안다.

▶장예찬 : 공개지지합니다.

▷김태현 : 공개지지까지 나왔어요. 다음 주 9일이에요?

▶류호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럼 다음 주 방송에서 그것 얘기하실 수 있겠네.

▶류호정 : 그렇죠. 다음 주 화요일에 선출하고 수요일에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어제 박광온 원내대표, 이진복 수석이 찾아가서 회동 제안했잖아요. 왜 안 받은 거예요? 진짜 이재명 대표 때문에?

▶박성민 : 대표부터 만나라, 이게 입장이죠. 당 대표가 버젓이 있는데 당 대표랑은 안 만나고 원내대표 새로 뽑혔으니까 원내대표부터 만나겠다, 이건 말이 안 맞잖아요. 그럼 당 대표 새로 뽑혔을 때는 왜 새로 뽑힌 당 대표는 안 만났냐, 이게 민주당의 질문인 거고 사실은 약간 이간질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어요.

▷김태현 : 갈라치기?

▶박성민 : 그렇죠. 안 그래도 지금 가뜩이나 비명계 원내대표 당선됐다고 해서 당 안에서 친명이냐 비명이냐 나눠서 보려고 하는 이런 세간의 시선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박광온 원내대표랑 새로 뽑힌 국민의힘 원내대표랑 따로 대통령이 만나고 당 대표 패싱한다 이렇게 하면 사실은 딱 갈등으로 잡아서 부각시키기 좋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최고, 박성민 최고 얘기 방금 전에 2부에서 들으셨을 텐데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한테 그래도 국빈 방문 갔다 왔으니까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 지도부 다 와서 용산에서 식사하면서 국빈 방문 성과 설명할게요, 이렇게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장예찬 : 그런데 하필이면 기소된 피고인을 뽑으셔서. 그리고 앞으로도 줄줄이 기소와 재판이 예고된 분이셔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사법 절차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오해를 유발시키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류호정 : 오해 안 해요.

▶장예찬 : 지금이라도 좀 바꿔주세요, 혐의 없는 분으로. 그러면 제가 당장 내일 만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안 하는 게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기소가 돼 있기 때문이다라는 세간의 관측이 맞는 거예요?

▶장예찬 : 그런데 제가 이걸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왜냐하면 공식적인 입장을 물어보거나 확인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언론과 정치권에서 유추하는 게 나름의 근거가 있지 않을까. 이 정도로 혐의가 많은 분이 제1야당 대표가 된 전례가 없어서 이전까지의 관례를 찾아보기도 힘든 일인 것 같은데요. 다만 중요한 것은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야당 대표를 떠나서 형사사건에서 재판받는 분을 따로 만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만남이나 별도의 대화 자체가 무언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극도의 조심스러운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필 혐의가 많고 수사 줄줄이 받는 분이 야당 대표일 뿐 그동안 관례를 따져봤을 때 기소된 피고인을 안 만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 관례는 그런 데서 따질 것이 아니고요. 이 정도로 대통령이 야당과 이렇게까지 대화 안 하는 대통령이 있었냐라고 저는 그걸 여쭤보고 싶어요. 특히 이런 외교 성과 같은 부분은 충분히, 특히 야당에게 설명해야 되는 부분이고 이것뿐만 아니라 야당 대표와 대화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3대 개혁 하겠다고 하셨잖아요. 그것 어떻게 해야 됩니까? 개혁 입법으로 해야 돼요. 그러면 그 입법 어디서 하나요? 국회에서 합니다. 국회에서 다수당 야당이고요. 정말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안 만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나서 협치하고 소통해야 하는 책임, 대통령한테 있습니다.

▶장예찬 : 저희가 이런저런 핑계 안 대게 이런저런 혐의가 없는 분을 대표로 만들어주십시오.

▶류호정 : 그런데 국민의힘이 극도로 조심하고 우려하고 그런 스타일 보여주지 않았었잖아요.

▶장예찬 : 저희 되게 조심스러운 정당이에요. 왜 이러세요.

▶류호정 : 매번 사고가 터지지 않습니까?

▶박성민 : 전혀 조심스럽지 않죠.

▶류호정 : 외신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사고, 논란 터졌을 때 왜 우리의 의도를 알아주지 않느냐. 그때 제가 협치하고 사회통합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김대중 대통령에 비교했을 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연장선상이라고 보고요. 아무도 오해 안 하니까 일하는 걸로 만나시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볼게요. 마지막으로 장예찬 최고의 픽. 오세훈 서울시장과 새로고침의 만남, 이걸 뽑아오셨어요.

▶장예찬 : 이건 제 픽은 아니고요.

▷김태현 : 아니에요? 하지 말까요, 그럼?

▶장예찬 : 노조 이야기를 한다길래 이것도 넣어달라고 한 건데 5월 1일에 광화문 일대가 노조의 시위로 꽉 막혔었거든요. 그날 아마 시청이나 광화문 일대 나오신 분들은 교통체증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같은 시간대에 스땡땡이라는 카페에서 새로고침협의회 위원장들과 오세훈 시장이 만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SNS에 글도 올렸는데요. 일단은 근로자의 날에 시위하는 거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자유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노조가 왜 주한미군 철수를 이야기하고 과거로 따지면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석방을 이야기하고 하는가. 정말 근로자들의 사내 복지라든가 처우 개선에 대해서 집중하는 게 노조의 원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젊을수록 더 많이 할 것 같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쨌거나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양대 노조가 독점했던 노동조합의 파이를 새로운 형태의 제3노조들이 치고 올라와서 나누고 있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고요. 최근에 한노총이 회계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24억 상당의 정부 출연금, 국고보조금 사업에서 탈락했다고 해요. 그런데 저도 재단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사업을 지원하기도 하고 여러 일들을 하지만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정부에 제출하는 것은 세금으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기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거든요. 그동안 꼭 민노총뿐만 아니라 한노총조차도 얼마나 치외법권의 영역에서 존재해 왔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시가 된 것 같아서 이제 정부에서도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살펴봐야 되지만 노조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본인들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김태현 : 이것 류호정 의원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새로고침과의 만남에서 이런 얘기했다고 합니다. 노조가 정치구호를 외치고 반미를 주장하는 한 미래는 없다. 노조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의 이 발언과 장예찬 청년최고의 논평에 대해서 류호정 의원이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류호정 : 사실 저도 노조가 반미나 평화통일 구호 외치다가 노동 현안에 대한 메시지마저 묻히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습니다. 개별 사업장의 뛰어난 홍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요. 산별노조나 수십만 단위가 모인 거잖아요. 총연맹 정도 되면 전문가들 모인 것이거든요. 대정부투쟁을 할 때 길을 지나는 시민들도 보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서 메시지를 9시뉴스 톤으로 이해하기 쉽게 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자주 하는 편이고요.

▷김태현 : 그럼 지금의 예를 들어서 광화문집회 같은 데 나오는 민주노총의 메시지는 9시뉴스 톤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너무 강하다?

▶류호정 : 저희가 예상할 수 있잖아요. 같은 주제여도 그 내용이나 톤이 조금 다르다는 것은 이미 저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실무적이랄까요? 그런 게 하나 있고 다만 노조다움이라는 것은 노동조합이 알아서 하는 거지 오세훈 시장이 뭐라고 그걸 규정하겠습니까? 사실 새로운 노동을 고민하는 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에도 있거든요. 저는 민주노총에서 게임업계 다니는 도중에 민주노총에서 네이버노조가 생긴 것을 보고서 거기 찾아가서 노조 만드는 법을 듣고 저도 게임업계에서 노조를 만들고 포괄임금제를 그때 폐지했거든요. 그때 저희 노조는 후드집업을 입고요. 마스코트가 고양이 마스코트가 있고요. 조합원들이 예쁜 플래카드가 아니면 또 싫어하세요. 저희도 어떻게 하면 노동조합이 일상적인 용어로 다가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는데 꼭 이렇게 새로고침협의회만 콕 집어서 하는 것은 편가르기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노동절에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그것 좀 여쭤보려고 했었어요.

▶류호정 : 강릉의 건설노조 간부께서 분신을 시도하셨고 끝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저는 노동절 집회를 가다가, 정의당은 항상 전태일다리에서 하거든요. 그 소식을 들었는데 윤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났어요. 건폭 실태라고 하면서 대책보고 받으시면서 노조 기득권은 젊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하는 약탈행위다. 그런데 이게 노조는 무조건 악이고 청년은 선이다. 마치 지금 정치권이 서로를 선과 악으로 규정하듯이 이런 식으로 두고. 노조는 악이고 청년은 선이라는 이것도 되게 이상한 궤변이라고 생각하는데 노조 악마화에 청년들을 이용하는 것, 너무 괘씸했고요. 지금 정부가 건설노조 상대로 노조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압수수색 열세 차례, 15명 구속, 950명 소환조사. 이런 폭력시위, 과격시위라는 헤드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나 안전수칙 위반이나 이런 건설업계의 문제에 대해서 그런 조사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악마화하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죠. 그런데 국가권력이 한 노동자를 악마화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거든요. 이분이 평범하게 살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개인의 몸에 불을 붙일 생각에 이르렀을까. 저는 정부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은 여기서 마무리... 하실 말씀 있으시면.

▶장예찬 : 당연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서는 저도 애도를 표하고요. 다만 정부가 주창하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 사측의 잘못에 대해서도 엄정한 잣대를 세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노조의 여러 가지 치외법권적 행태에 대해서 정부가 계속해서 회계의 투명성 강화라든가 이런 부분은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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