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내일(3일)은 두 나라 안보실장이 먼저 만나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지 논의할 예정인데, 과거사 문제보다는 안보와 경제 협력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서울에서 다시 만납니다.
대통령실은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가 오는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실무 방문 형식이지만, 윤 대통령 방일 일정 등을 고려해 정상 간 친교 시간 등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고위급 사전 회담이 먼저 열립니다.
![한일 안보실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30502/201779817_1280.jpg)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방한해 조태용 안보실장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섭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많은 현안 가운데 안보와 경제 협력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국가안보실, NSC채널 간 경제 안보 대화도 처음으로 개최돼 글로벌 공급망 협력 논의에도 물길을 틀 전망입니다.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국제 정세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일 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성의 있는 호응 조치 없이 안보, 경제 현안만 논의하면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각수/전 주일대사 : 과거사 문제는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 하거든요.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이렇게 좀 구체적으로 발언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을 수렴해 어떤 내용을 밝힐 수 있을지,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