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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타이완 해협에 무인잠수정…미 "게임체인저 될 것"

<앵커>

지난주 나온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실은 미군의 전략 잠수함이 조만간 한반도 주변에 도착할 거라는 소식 저희가 어제(1일) 전해 드렸습니다. 이거는 사실 북한을 겨냥한 조치인데, 유달리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뒤집어서 보면 중국이 그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가는 길목에 이렇게 타이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비롯해 타이완 주변으로 자신들을 견제하는 미국의 전략 자산이 자꾸 모여드는 게 신경 쓰이는 겁니다. 반대로 미국으로선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막아내겠다는 생각인데,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을 곧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이 내용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미 의회 해군 청문회, 의원들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원천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미국의 전략을 집중 질의했습니다.

[루벤 갈레고/미 연방 하원의원 :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막기 위해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이 있나요?]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 참모총장은 개발 막바지 단계의 최첨단 무인 잠수정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 해군 참모총장 : 해군 최초의 대형 무인 잠수정이 현재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고,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대형 무인 잠수정 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길데이 총장은 이 잠수정이 수중 폭탄인 기뢰를 설치해 중국의 침공 계획을 뒤집을 게임체인저, 즉 전쟁의 결과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무기가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 해군 참모총장 : 해당 잠수정은 비밀스럽게 기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해당 무인 잠수정은 미 해군과 방산기업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오르카'입니다.

소음이 적은 구조로 동체 길이 약 20m에, 몇 달 동안 1만 km 이상 수중 기동할 수 있습니다.

무장 탑재량은 8톤인데, 적 함선의 신호와 소음에 반응해 폭발하는 최첨단 기뢰를 설치하는 건 물론, 적 기뢰 제거도 가능합니다.

미 해군은 각종 정찰과 전자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오르카를 타이완 해협에 주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해협을 건너려는 중국군의 발을 원천적으로 묶겠다는 계획인데,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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