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털면 문제 아닌가?"…투자자도 '불법' 안 듯

<앵커>

그런데 방금 보신 설명회 자리에서 라덕연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던 투자자들이 뭔가 불법 행위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도 한번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검찰이나 금융당국의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이 당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유수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사실상 주가조작을 의미하는 라덕연 대표 발언이 이어지자 우려 섞인 질문을 던집니다.

발각되는 걸 걱정하고,

[투자자 A : 지금 업무 보시는 게, 자본시장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검찰수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투자자 B :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검찰에서 털면 이슈가 되면 문제 생기지 않아요?]

불법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지적하기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투자자 C : 여기 계신 분들이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들인데, 금액적인 부분도 작은 금액이 아닌 금액이 지금 가 있단 말이죠. 위험 요소가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자가 없다라는 관점을 조금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 수사나 금융당국 조사도 모두 막을 수 있다고 장담했고,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 : '털려면 어떻게 털어도, 털려면 털리는 거 아니냐' 그러면 어떤 일도 못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방어를 할 수가 있으면 이거는 저는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히려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안전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 : '멤버가 더 많아지면 잡음도 많고 그렇게 될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사람이 많이 타면 탈수록 이걸 거꾸로 어떻게 증명해요. 거꾸로 증명할 길이 없고….]

해당 녹음 파일을 들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도 불법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철/변호사 : 참여한 사람들도 어느 정도 주가조작에 대한 정황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보여지고, 공범으로 처벌될 여지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전민규)

▶ "나도 피해자"라던 라덕연…'반전 녹취' 공개 후 파장은
▶ [단독] "내가 설계, 흔적 못 찾아"…'조작' 부인하더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