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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검찰 자진 출석…"나를 구속시켜 달라"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조금 전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일방적 출석이라며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소희 기자, 송 전 대표 조사가 오늘(2일) 진행될까요?

<기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입구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조사를 바로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피의자 소환 조사는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거라며 송 전 대표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1층 로비에서 조사를 거절당한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에서 나와 기자들 앞에서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자택과 외곽 조직 역할을 했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틀 만인 어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지낸 3명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당시 캠프에서 만든 문건과 회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당시 캠프에서 자금이 조달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외곽 조직 후원금 등이 별도로 경선 과정에 쓰였을 가능성도 의심하는 만큼 검찰이 보는 금품 살포 규모는 기존 9천400만 원보다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조사는 이런 금품 공여자와 캠프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에나 수순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라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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