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라며 검찰에 오더라도 조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의혹이 불거진 뒤 거듭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전 대표 (지난달 24일 귀국 당시) :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의사 표시라며, 송 전 대표가 나오더라도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소환 조사는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뿐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주거지와, 외곽 조직 역할을 했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에 어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지낸 3명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당시 캠프에서 만든 문건과 회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당시 캠프에서 자금이 조달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외곽 조직 후원금 등이 별도로 경선 과정에 쓰였을 가능성도 의심하는 만큼 검찰이 보는 금품 살포 규모는 기존 9천400만 원보다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