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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같은 사람"…'주변인' 감독이 본 25만 해외 입양

<앵커>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는 약 25만 명의 아이들을 외국으로 입양 보냈습니다.

한국의 이런 모습을 외국인 영화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지, 김광현 기자가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태어나자마자 프랑스 가정에 입양돼 25살이 된 프레디는 일본 여행을 가려다 우연히 한국에 오게 됩니다.

복잡한 심경으로 친부모를 찾아 나서게 되고 어렵게 만났지만, 감동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예상은 빗나갑니다.

처음 보는 가족이 낯설고 두렵기까지 한 프레디는 한국에서 같이 살자는 친부의 제안을 뿌리칩니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감독은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당시 한국계 프랑스인 친구가 친부와 재회하는 자리에 동행하면서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 추 '리턴 투 서울' 감독

[데이비 추/'리턴 투 서울' 감독 : 사실 제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친구가 자신의 삶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고, 제가 만난 다른 입양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자료로서 접한 다른 작품 이야기도 제게 영감을 줬습니다.]

프레디 역의 박지민 배우는 8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민 2세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입니다.
 
자신 역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인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민/프레디 역 : 제가 개인적으로 한국인도 아닌 프랑스인도 아닌 이상한 짬뽕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만의 색깔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영화에 자주 깔리는 노래, 이정화의 꽃잎 노랫말인 '왜 그렇게 헤어졌나'는 입양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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