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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드메' 맡겼다가 날벼락…"브랜드 1위에 낚였다"

<앵커>

코로나로 결혼식을 한동안 미뤘었다가, 요즘 한창 결혼 준비하는 분들 많습니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드레스도 골라야 하고, 신경 쓸 게 많다 보니까 그런 걸 도와준다는 업체에 다 맡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 유명 업체가 돈만 받고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서 피해자들이 그 업체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결혼한 A 씨, 반년이 지났지만 집에 결혼식 사진 하나 걸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웨딩 컨설팅 업체 피해자 : 업체 믿고 있다가 저희가 저장해 놓은 게 없어서….]

A 씨는 결혼을 준비하며 한 유명 웨딩 업체에 사진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대행을 맡겼습니다.

계약금으로 280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촬영 업체에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A 씨/웨딩 컨설팅 업체 피해자 : (촬영)업체에서 전화가 와서는 대행업체에서 대금 지급을 해주지 않아서 물건(사진)을 줄 수 없다.]

같은 웨딩 업체와 계약했던 B 씨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메이크업과 드레스를 맡은 업체가 지난주,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일을 못하겠다고 통보해 온 겁니다.

결혼 전날, 웨딩 업체로부터 일 못하겠다는 통보 문자 받은 피해자

[B 씨/웨딩 컨설팅 업체 피해자 : 입금이 안 돼서 내일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통보 식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진짜 청바지에다가 티셔츠 입고 (예식장) 들어갈 뻔했습니다.]

역시 대금이 전달되지 않았던 겁니다.

결혼식을 망칠 수 없어 결국 드레스 비용 등을 별도로 지급해야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웨딩 업체가 개최한 결혼 박람회를 찾았다가, 브랜드 평가 1위라는 말을 믿었다고 말합니다.

[C 씨/웨딩 컨설팅 업체 피해자 : 결혼이라는 게 개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행사인데, 그거를 인질 삼아가지고 시간만 끌고.]

피해 사실을 인증하고 가입해야 하는 단체대화방의 멤버만 150여 쌍에 이릅니다.

취재진이 업체를 찾아가 보고, 대표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피해자들에게는 "일시적 재정 문제로 돈을 지급하지 못했을 뿐, 사기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서동민,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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