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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군, "잠수함 핵무장" 공식화…G7 맞춰 한국으로

<앵커>

지난주 미국과 정상회담 이후 나온 워싱턴 선언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이 우리나라 항구에 정기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잠수함에 핵탄두를 실제로 싣고 올지가 관심인데 미군이 이미 핵무장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대 사거리 1만 2천km의 트라이던트 핵 탄도미사일 최대 24발을 무장할 수 있는 미 해군 오하이오급 잠수함.

한미 정상은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에 오하이오급 전략 핵 잠수함의 정기적 한국 기항을 포함 시켰습니다.

1981년 이후 중단됐던 전략 핵 잠수함의 한국 기항이 42년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관심은 전략 핵 잠수함이 핵미사일을 실제 탑재한 상태로 한반도에 오느냐입니다.

국방부는 "미군이 핵미사일 탑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인데, 미군은 한국 기항 잠수함의 핵무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 선언 발표 다음 날,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가 "'핵무장을 한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곧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표한 겁니다.

한반도 진입 시점에 대해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오는 19~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핵무기의 시험, 생산, 사용뿐 아니라 접수하거나 배치하여 설비하는 행위도 금지하는데, 핵잠수함 전개는 선언 위반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 입장입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SSBN(전략 핵 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북한은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보다 방대한 전략 자산 전개를 위해 합법적 명분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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