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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임창정-라덕연…연예인으로 세 확장 노렸나

<앵커>

이번 일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수 임창정 씨가 과거 한 모임에서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을 저희가 어제(30일) 전해드렸습니다. 이에 임창정 씨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 임 씨가 이번 의혹에 휩싸인 사람들과 사업적으로 밀접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0일 라덕연 대표의 VIP 투자자 골프 모임에 참석했던 가수 임창정 씨.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임창정

[임창정/가수 (지난해 12월 20일) : 제가, 이번 달 12월이잖아요. 2022년 12월. 12월 31일 이전에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 이 얘기는 뭐냐면, 제가 한 30년 정도를 잘살아서.]

임 씨는 어제 SBS 보도에 대해 "투자 권유의 뜻은 없었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고, 라 대표도 "임 씨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이번 사태와 연관지어서는 안 된다고 감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사업적으로 밀접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 씨 소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는 부인 서하얀 씨뿐 아니라, 라덕연 대표의 측근으로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변 모 씨와 안 모 씨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임 씨의 발언 내용과 함께 얽히고설킨 관계까지 알려지면서 라 대표 측이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투자금 모집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가수 박혜경 씨도 라 대표 측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그 계약금을 투자금으로 맡겼고, 방송인 노홍철 씨도 이들로부터 투자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라 대표 측이 잇따라 연예인들에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들의 관계가 투자자 피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검찰과 금융당국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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